입학준비금·출산비용 20~50만원 지원 등 보육복지 확대되는 강릉

입학준비금·출산비용 20~50만원 지원 등 보육복지 확대되는 강릉

강릉시, 보육지원 확대로 출산·육아 부담 감소
돌봄·교육·건강·정주환경 등 '전방위 아동친화정책' 추진

기사승인 2025-12-15 15:02:17
강릉시가 출산·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실현을 위해 전방위적인 아동·가족 지원 정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 모습. 강릉시 제공


초중고 신입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입학준비금으로 20~30만원을 주고, 출산이후 부모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50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등 강릉시의 보육지원이 확대되면서 아동친화 정책의 시민 만족도가 높아지 있다.

강릉시가 출산·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실현을 위해 전방위적인 아동·가족 지원 정책 강화에 나섰다.

입학준비금 지급, 산후조리비 지원, 아이돌봄본인부담 완화, 야간·응급 돌봄체계 구축, 실내놀이터·장난감도서관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잇달아 추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우선 시는 입학준비금, 전입축하금 등 교육·정착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초중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준비금(초등학생 20만원, 중·고등학생 30만원)을 지원해 진학 아동 양육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제도 시행 한 달 만에 신청률이 70%에 도달하며 높은 호응을 얻은 결과, 11월 기준 3900여명에게 지급이 완료됐다.

강릉시가 출산·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실현을 위해 전방위적인 아동·가족 지원 정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어린이집연찬회 간담회 모습. 강릉시 제공


외지인의 강릉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단독가구 1만원, 2인 이상 가구 3만원 등 전입축하금을 지급하고, 2026년 1월부터 다자녀 가정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하수도 요금 감면 대상을 두 자녀 이상 가정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이 병행되고 있다.

출산 이후 부모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본격 확대되고 있다. 시는 6개월 이상 계속 거주한 것이 확인되는 산모에게 산후조리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서비스, 의약품 구매, 운동프로그램 수강 등 산모가 직접 선택해 이용한 비용을 기준으로 최대 50만원까지 지역화폐(강릉페이)로 지급하고 있다. 출산 이후 비용 지원시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558명의 산모가 혜택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600여명의 산모가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맞벌이·영유아 가정을 위한 야간연장보육 어린이집도 당초 10개소에서 35개소까지 확대되고,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일부를 시가 부담해 가정의 교육비 지출이 줄어들었다.

2026년부터는 ‘아동 야간 연장돌봄사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심야시간까지 생업 종사, 맞벌이, 불시 야근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이른바 달빛노동자 가정의 지원을 위한 이번 사업은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누구나 긴급하게 아동을 맡길 수 있는 야간 돌봄체계를 구축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강릉시가 출산·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실현을 위해 전방위적인 아동·가족 지원 정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과 강릉지역 어린이들의 대화 모습. 강릉시 제공


가정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정책도 본인부담률을 기존 20~50%에서 40~80% 지원 수준으로 상향해 이용 부담을 크게 낮추는 등 크게 강화됐다. 이에따라 최근 6개월간 이용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강원 영동권 최초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강원 영동생활권 소아·청소년 응급 진료체계 구축을 통해 야간·휴일 소아진료 공백을 점차 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동·가족을 위한 생활 기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놀이–돌봄–정보가 연계된 통합 육아지원 체계도 구축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놀이·돌봄·상담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복합육아지원 거점으로 조성되는 '북부권 장난감도서관 및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장난감 대여와 실내놀이터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어 가정의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2026년 2월 아동 돌봄 지원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하는 ‘아동돌봄정보제공 플랫폼(가칭)’이 공식 오픈되면 온라인을 통해 돌봄시설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각종 신청·예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출산부터 돌봄·놀이·정보 접근까지 아이 성장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넘어 아이와 부모 모두가 머무르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 강릉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전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