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무감사위원회가 보낸 질문지를 공개하며 “전체주의나 군사정권이냐”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최고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무감사위원회가 보낸 질문과 제 답변서를 공개한다”며 “우리가 전체주의나 군사정권에서 사는 것이냐. 질문의 수준이 이게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무위원회가 ‘당 운영을 파시즘에 비유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당헌에서 말하는 국민 통합은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당은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가 존재해야 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무시하고 같은 의견을 강요하는 것은 비판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망상 바이러스라면서 당원을 정신 질환에 비유한 근거’에 관해 “그동안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망상에 가깝다. 선거부실과 부정선거는 명백히 다른 얘기”라며 “조직적인 부정선거가 자행되려면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가담자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국 간첩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서 부정선거를 하다 계엄군과 미군에 체포돼 오키나와로 압송됐다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공모함을 보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한다 등은 망상으로 봐도 과하지 않다”며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합리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언더찐윤이라는 표현에 비속어가 포함됐다’는 지적에 “친박과 멀박, 개딸, 문빠, 수박 등 다양한 단어가 언론에 통용됐다. 친윤과 찐윤이 비속어니까 모든 언론에서 사용해도 당원은 쓰면 안 된다는 기준은 누가 만들었느냐”며 “김예지 의원을 비하한 박민영 대변인에 대해서는 왜 가만히 있냐”고 반문했다.
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줄타기하는 것 같다’는 발언에 관해 “장 대표는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투표에 참가했지만, 이후 하나님의 뜻에 따른 계몽령이라면서 입장을 바꿨다”며 “이를 두고 합당한 설명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논평을 한 것으로 자유민주주의국가와 정당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에서 ‘그동안 발언으로 발생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동의하지 않는다. 당 지지율 정체가 제 비판적인 발언과 당 지도부의 잘못된 대응 중 어느 쪽의 영향이냐”며 “일부 극우 유튜버를 제외하고는 모든 언론이 국민의힘 방향에 대해 비판적”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