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CCTV에 찍혀있는 영상까지 있음에도 실탄 반출이 없었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한 ‘진천선수촌 실탄 반출’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전날 진천선수촌 무기고에서 적법한 절차 없이 실탄이 반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실탄 반출이 없었다는 발표와 상반된 결과로 CCTV 영상 등 명확한 반출 증거가 있음에도 이를 감췄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진 의원은 2025년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실탄 유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진 의원은 사제총기와 경기용 실탄이 대규모로 반출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실탄 관리 부실 책임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진천선수촌에서 공문과 관리자 결재 등 적법한 절차 없이 실탄이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실탄들은 어떻게 처리됐는지 추적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기북부경찰청은 실탄 반출 사건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사건을 검토하고, 책임자에 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체계 마련을 약속했다. 대한체육회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월 무기고에 입고된 실탄 일부가 적법한 절차 없이 외부에 반출됐다”며 “사격장 관리자와 전수조사 책임자, 보고 책임자를 직무에서 배제했다. 지난 10월 전수조사에서 실탄 반출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14일부터 11월 20일까지 대한사격연맹에 대한 특별감사를 했다”며 “이번 감사에서는 총기류와 실탄 운영 과정과 연맹운영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했다. 대한사격연맹에 대한 행정처분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 문제를 제기한 진 의원은 실탄 반출 사례에 대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한체육회는 실탄 반출과 관련이 없다고 하다가 뒤늦게 사과했다. 이번 반출은 그 이후에 터진 사건”이라며 “지난 10월 CCTV까지 찍혀있을 정도로 명확한 증거가 있음에도 유출된 게 없다는 발표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실탄 관리에 허술한 부분이 있었지만,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은 협회 등에 소속된 이상 부조리한 부분을 봐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 의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사건이 부실처리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이에 대한 실질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대한체육회도 부실 검증·감독으로 성명을 발표했다”며 “실탄 문제는 대한민국의 안전과 직결된다”고 질타했다.
한편 진 의원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향후 대응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