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화물기 사업 매각 여파와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환율 효과와 재무비용 절감으로 순손실 규모는 크게 줄었다.
3일 아시아나항공이 발표한 2025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6조1969억원으로 전년(7조592억원)보다 12.2%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3425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42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368억원으로 전년(4938억원 손실) 대비 손실 폭이 72%가량 줄었다.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화물기 사업 매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업결합 조건 이행을 위해 지난해 8월1일부로 화물기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7611억원 줄어든 9584억원에 그쳤다. 회사는 대신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을 활용한 수익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여객 매출은 4조5696억원으로 전년보다 768억원 감소했다. 미국 입국 규제 강화 여파로 미주 노선 수요가 둔화됐지만, 무비자 정책으로 수요가 늘어난 중국 노선과 견조한 흐름을 보인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조정하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비용 부담이 확대된 점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통합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 부채 증가, IT·기재 투자 등 일회성 비용과 화물기 사업 매각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 여기에 통상임금 이슈에 따른 인건비 상승, 연중 이어진 고환율로 운항비와 정비비 부담이 늘어나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하반기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1조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29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화물기 매각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재무 요인으로 크게 개선됐다. 연말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화환산이익이 늘었고, 재무구조 개선과 통합 기대효과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도 반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여객 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유럽 밀라노와 부다페스트 등 신규 노선에 진입하고, 스케줄 효율화와 비수익 노선 조정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벨리 카고의 정시성을 앞세워 반도체 부품과 바이오 헬스 등 고부가·긴급 화물 수요를 유치하고, 글로벌 대형 포워더와의 고정 물량 계약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