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공중제비로 성능 증명…현대차그룹 아틀라스, 공장 투입 준비 시작하나

빙판길·공중제비로 성능 증명…현대차그룹 아틀라스, 공장 투입 준비 시작하나

CES 이후 첫 영상 공개…연속 공중제비·빙판길 주행으로 안정화 단계 입증

기사승인 2026-02-09 14:06:25 업데이트 2026-02-09 17:53:06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영상을 7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캡처.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수행하는 영상을 7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CES 이후 처음 선보이는 영상으로, 고난도 동작을 끊김 없이 이어가는 전신 제어 성숙도를 보여줬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체조 선수처럼 두 동작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도약–공중 자세 제어–착지 충격 흡수–자세 회복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완수했다. 착지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아울러 빙판길에서도 미끄러짐을 감지해 균형을 되찾고 전진하는 장면이 함께 공개됐다. 이는 고도의 판단과 제어 로직이 결합돼야 가능한 동작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성공 장면뿐 아니라 실패 장면도 함께 공개했다. 공중제비 도중 넘어지거나 빙판에서 주저앉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해당 동작들이 로봇에게 얼마나 높은 난도의 과제인지 강조했다.

이번 영상의 핵심은 개별 묘기가 아니라 연속 전신 제어(Whole-body control)의 안정화다. 대규모 반복 학습으로 축적한 강화학습 기반 제어 기법과 전신 제어 알고리즘을 결합해, 아틀라스가 연속 수행과 반복 검증이 가능한 기동 능력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빙판 길 달리는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가동에 따라 연구용 버전의 성능 테스트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RAI(Robotics and AI) 연구소와 함께 전신 제어와 이동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숙련 작업과 정교한 움직임을 목표로 한 AI 학습이 본격화되고, 상용화 투입을 위한 담금질이 시작된다.

향후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 제조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거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CES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 생산 거점에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해 공정 단위별 검증을 거쳐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8년부터는 부품 분류 등 안전성과 품질 효과가 검증된 공정에 우선 적용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아틀라스는 CES 2026에서 CNET이 선정한 ‘Best of CES 2026’의 Best Robot 상을 수상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