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오찬 불참할 것…등 뒤에 칼 숨기고 악수 청해”

장동혁 “李대통령 오찬 불참할 것…등 뒤에 칼 숨기고 악수 청해”

“국민의힘, 본회의 참석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26-02-12 12:30:0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재판소원법·대법관증원법’이 처리된 데 반발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오찬 회동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찬은 이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만 참석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악수를 청하는 것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찬 회동이 시기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적절치 않은 면이 있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을 논하자는 말에 응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전날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법·대법관증원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오찬이 잡히면 꼭 전날 이런 무도한 일이 벌어진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며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엑스맨’인가. 오찬 회동이 예정된 직후 이런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오찬 회동에 참석하는 것은 모래알로 지은 밥을 씹어 먹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대통령을 만나면 정쟁적 요소는 덜어내고 민생 문제에만 집중하려 했다”며 “현장 행보를 통해 만난 이들의 어려움을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 “상황에 맞는 국민이 원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려 했다”며 “지금은 야당을 겨냥한 종합 특검이나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법안이 아니라, 국민의 어려움을 살피는 것이 먼저라는 점을 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정 대표가 오찬 불참을 두고 ‘예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며 “야당 대표를 불러 오찬을 제안한 직후, 대법원장조차 우려를 표한 법안을 일방 처리하고 80여명의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주장하는 모임을 만드는 것이 과연 예의 있는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는 예의 없는 행동을 넘어 야당과 야당 대표,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국민의힘은 오늘 열리는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