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보틱스랩 현동진 “아틀라스는 제조, 로보틱스랩은 ‘공장 밖’ 사람 곁 솔루션”

현대차 로보틱스랩 현동진 “아틀라스는 제조, 로보틱스랩은 ‘공장 밖’ 사람 곁 솔루션”

현대차그룹, AW 2026서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국내 첫 공개
“아틀라스는 제조, 로보틱스랩은 공장 밖 서비스 로봇” 역할 분담
휠·레그드 장점 결합…다양한 지형 대응 모바일 로봇 플랫폼

기사승인 2026-03-04 15:22:41 업데이트 2026-03-04 17:22:29
현동진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 겸 공학박사가 AW 2026에 참가했다. 김수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이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를 앞세워 로봇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로보틱스랩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역할을 나누며 공장 안과 박을 아우르는 로봇 활용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행사 첫 날 회사 부스에서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국내 최초 런칭 행사를 열고 기술 방향을 소개했다. 

현동진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 2026'에서 쿠키뉴스에 “모베드는 국산화율이 높은 플랫폼”이라며 “국내 로봇 생태계 발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 상무는 로보틱스랩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할 분담에 대해 “아틀라스는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로봇틱스랩은 공장 밖에서 사람과 함께 쓰이는 제품과 서비스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모베드, 휠과 레그드 장점 결합한 플랫폼”

AW 2026 행사장에 등장한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김수지 기자 

모베드는 다양한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기존 바퀴형 로봇의 효율성과 다리형 로봇의 지형 적응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현 상무는 “모베드는 기존 휠 로봇이 아니라 레그드 로봇과 휠 로봇의 장점을 합친 형태에 가깝다”며 “베이스가 롤과 피치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지면 적응력이 높고 페이로드와 배터리 지속시간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구조 덕분에 다양한 환경에서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보틱스랩은 모베드 외에도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현 상무는 “로보틱스를 간단히 말하면 모빌리티와 매니퓰레이션의 결합”이라며 “현재는 이동 능력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팔과 손 등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기술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AI, ‘안 되던 것’ 해결하는 기술”

현 상무는 로봇 산업에서 피지컬 AI의 역할도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물리를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그는 “피지컬 AI는 인간의 작업을 보강하는 기술로, 물리를 이해하는 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기존에 가능했던 일을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는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상무는 “결국 중요한 것은 ‘멋있다’가 아니라 ‘이게 있어서 편하다’, ‘시간이 절약된다’, ‘더 안전하다’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시장 수익성, 단정 어렵지만 가치 증명할 것”

로봇 산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아직 신시장 단계라는 점을 언급했다. 현 상무는 “신시장의 수익성이 언제 확보될지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단계적으로 가치를 증명해 나가며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처럼 비교적 자산 부담이 낮은 제품은 빠르게 수익성을 보여줄 수 있다”며 “모베드 역시 고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제안하며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신사업은 오늘의 시도가 내일을 여는 과정”이라며 “하나씩 가치를 보여주며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지 서명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김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