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대신 가족 지키는 ‘소시민 초능력자’
전쟁터에서 총에 맞고도 끄떡없던 남자는 아내의 영정사진 앞에서 무너진다. 눈에선 눈물이 후두두 쏟아지는데 말투는 애써 차분하다. “나 왔어. 걱정 마. 희수 내가 잘 키울게.” 지난달 30일 공개된 디즈니+ ‘무빙’ 12화 속 한 장면. 나라에 헌신하라는 조직의 명령에 충성하던 장주원(류승룡)은 아내가 죽은 뒤 딸 희수(고윤정)에게 일생을 바친다. 아무리 다쳐도 금세 회복되는 그의 초능력은 이념이나 단체가 아닌 가족을 지키는 데 쓰인다. 소시민의 얼굴을 한 초능력자가 요즘 안방극장에서 인기다. 동명 웹툰... [이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