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1년…가파도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수확하지 않은 브로콜리가 슬프게도 화사한 꽃을 피웠다. 뽑지 않은 무밭에선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겨울을 난 배추꽃은 유채꽃보다 더 진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밭에서 자라는 마늘도 곧 수확 철인데 지난겨울 버려졌던 귤이 겹쳐진다. 양파는 또 어떨지... 제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가시리의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미 제주의 명소로 이름이 난 곳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유채꽃밭을 갈아엎은 이유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라는 설명... [이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