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대기업들 "집중호우 피해 복구 적극 나서" - 어려움 겪고 있는 수재민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
11일 오전 경남 하동 화개장터 침수 현장 주변으로 섬진강에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하동=쿠키뉴스] 박태현 기자 =삼성과 SK,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화개장터 수해복구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이 11일 오전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화개장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이 11일 오전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화개장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물이 빠져나간 11일 오전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대한적십자사 등 기업과 각 봉사단체에서 지원 나온 자원봉사자들로 붐볐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가전제품과 휴대폰 수리, 의료지원, 식사 제공 등 복구 작업을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11일 오전 삼성전자서비스팀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찾아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을 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7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복구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 원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원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삼성SDS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화개장터에 봉사단을 파견해 수재민들의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수해지역 중장비 지원 등에 앞장섰다.
11일 오전 SK텔레콤 임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찾아 수재민들의 침수폰 수리를 위한 A/S 등 무상 수리를 하고 있다. SK그룹도 지난 9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전달했다. 성금 기탁과 함께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수재민들의 침수 휴대전화 수리를 위한 AS 차량을 긴급 투입하는 동시에 대피소 내 와이파이 및 IP TV를 무료로 지원하며 구호활동에 동참했다.
11일 오전 SK텔레콤 임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찾아 수재민들의 침수폰 수리를 위한 A/S 등 무상 수리를 하고 있다. 11일 오후 화개장터에서 자원봉사 중인 SK텔레콤 동부인프라본부 박현규 매니저는 "수해현장에 와서 직접 보니 참담하다. 장사를 못해 허망한 얼굴로 서 있는 주민들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갑자기 생활 터전을 잃고 전기와 수도 공급이 안 되거나 통신이 끊겨 당장에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불편함 없이 통화가 되도록 최대한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힘들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자부심도 느끼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LG전자 임직원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찾아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을 하고 있다. LG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 원을 지난 9일 기탁했다. 또한 계열사별로 구호활동을 통해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하동 화개장터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투입해 침수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LG생활건강도 치약·샴푸·세제 등 생활용품과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자원봉사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경남 하동 화개장터 주차장에서 삼성전자와 대한적십자사가 사랑의 밥차를 마련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있다. 적십자 직원과 봉사자들은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화개장터 주차장에 구호 급식차량을 파견해 이재민과 재난대응 인력 등 총 700여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