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EPCO45, 25연패 끝에 감격의 첫 승

[프로배구] KEPCO45, 25연패 끝에 감격의 첫 승

기사승인 2009-02-22 2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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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KEPCO45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관중석의 홈 팬들은 마치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것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을 썼던 KEPCO45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신협상무와 6라운드 첫 경기에서 3대 1(27-29 31-29 25-17 25-16)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개막 이후 25연패,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27연패의 쇠사슬을 끊는 첫 승이었다. 지난 18일 공정배 전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받은 차승훈 감독 대행은 감독 데뷔전서 승리를 맛보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선 KEPCO45 선수들의 투혼이 여느 때보다 빛났다. 1세트를 27-29로 지기는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악바리 근성은 예전과 달랐다. 2세트에서도 24점을 먼저 내줬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31-29로 이겼다. 이후 기세가 오른 KEPCO45는 3, 4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은 양성만. 허리 부상으로 5라운드 전 경기를 결장했던 양성만은 이날 이날 선발 출장을 자청해 28득점,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1개로 맹활약했다. 차승훈 감독 대행은 "꼭 이겨서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마음가짐에서 좋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9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1위 현대캐피탈은 2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대 0(25-18 25-18 25-22)으로 가볍게 이겼다. LIG손보는 올 시즌 6전 전패를 포함, 2005년 프로 출범 후 현대캐피탈에 1승29패를 당해 '고양이 앞의 쥐' 신세를 면치 못했다. 또 2위 삼성화재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대 1(25-19 25-22 23-25 25-23) 승리를 거두고 시즌 20승째를 신고했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3대 2(21-25 25-22 21-25 25-16 15-12)로 이겼고, KT&G는 GS칼텍스를 3대 2(14-25 18-25 25-17 25-16 18-16)로 껐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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