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점수는 신경쓰지 않는다”…“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김연아 “점수는 신경쓰지 않는다”…“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기사승인 2009-03-28 12:05:00
[쿠키 스포츠] “쇼트프로그램 점수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오늘 점수는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28일(한국시간) 2009 국제빙상연맹(ISU)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76.12점을 받으며 ‘꿈의 점수 200점’ 돌파를 앞둔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경기 직후 믹스드존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마쳤을 때 잘했다는 생각은 했지만 점수가 얼마나 나올지는 몰랐다”면서 “최고 기록을 세웠던 4대륙선수권대회와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더 잘나와 놀랐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이어 “이번에 이렇게 높은 점수를 얻어 다음번에 이 점수를 또 넘을 수 있을지 약간 부담도 된다”고 미소지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성공적인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김연아는 “연습에서 늘 잘해왔기 때문에 실전에서 그만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그동안 연습해온 만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상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점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2년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쇼트프로그램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잘하지 못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서 200점에 대한 부담감을 애써 떨치려는 모습이었다.

또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에 대한 해외 언론의 잇단 관심에 “오서 코치는 내가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주는 좋은 코치”라면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브라이언 보이타노와의 ‘브라이언의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아사다 마오와 경쟁을 하고 있는) 나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면서 오서 코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서 코치 역시 “김연아는 스케이팅 테크닉이나 연기 등 모든 면에서 나무랄데 없는 훌륭한 선수”라면서 “오늘 실수하지 않고 좋은 연기를 펼쳐서 정말 기쁘다”며 김연아의 최고 기록 작성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쇼트프로그램 1∼3위 입상자에 대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김연아는 해외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해외 언론들은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나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겐 거의 질문을 던지지 않았지만 김연아에 대해선 연기 비결 등에 잇따라 질문을 던졌다. 로스앤젤레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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