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09 홈런왕은 누구?…초반부터 치열한 홈런 레이스

[프로야구] 2009 홈런왕은 누구?…초반부터 치열한 홈런 레이스

기사승인 2009-04-15 18:02:01

[쿠키 스포츠] 2009 시즌 초반부터 홈런 레이스가 치열하다.

각 팀탕 이제 9게임을 소화한 14일 현재 쏟아진 홈런은 81개로 1경기당 평균 2.25개다. 지난해 초반과 비교해 볼 때 약 1.5배 많은 수치다. 매 경기마다 홈런 쇼가 펼쳐지면서 팬들의 관심은 40홈런을 넘기는 홈런왕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엽(요미우리)의 일본 진출 이후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40개 이상 홈런을 때려내는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삼성에서 뛰던 2002년과 2003년 각각 47개, 56개의 홈런을 양산한 이후 2004년부터 매 시즌 홈런왕은 30개 내외에서 결정되고 있다. 2004년 SK 박경완이 34개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2005년 서튼(당시 현대) 35개, 2006년 이대호(롯데) 26개, 2007년 심정수(삼성) 31개로 홈런왕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한화 김태균이 역시 31개로 홈런 부문 1위에 올라 ‘미니 홈런왕’이란 비아냥 섞인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홈런 40개를 충분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홈런 1위는 5개를 쏘아올린 LG의 페타지니. 지난 10일 ‘3연타석 홈런쇼’의 주인공으로 2위 그룹을 2개 차로 따돌리고 있다. 이어 김현수 최준석(이상 두산), 김태균 디아즈(이상 한화), 브룸바 황재균(이상 히어로즈), 최희섭(KIA) 등 8명이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박경완(SK) 등 12명이 홈런 2개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현재로선 일본 프로야구에서 2차례나 홈런왕에 올랐던 페타지니가 유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페타지니는 7홈런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4m 줄어든 잠실구장 펜스, 일명 ‘X-존’ 덕분에 거포로 거듭났다. 지난 1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 가운데 2개가 바로 ‘X-존’을 넘기는 홈런이었다. 전성기에 비해 떨어진 비거리를 구단의 이동식 펜스가 만회해 준 셈이다.

‘타격 기계’ 김현수도 강력한 홈런왕 후보다. 지난해 겨울 장타자로서의 변신을 선언한 김현수는 파워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기르는 한편 히팅 포인트를 앞당기는 연습을 통해 홈런을 늘리는 준비를 해왔다. 타율이 0.457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현수는 현재 장타율(0.943)에서도 1위를 차지, 정확도는 물론 파워까지 갖춘 거포로 확실히 변신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홈런 9개에 그쳤지만 올해는 타격왕 2연패와 함께 홈런왕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홈런왕이자 WBC 홈런왕을 차지한 김태균과 메이저리거 출신 최희섭, 페타지니와 함께 타점(13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브룸바 등도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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