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제와 여왕 부활하나

쇼트트랙 황제와 여왕 부활하나

기사승인 2009-04-22 16:21:01

[쿠키 스포츠]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황제’와 ‘여왕’이 재기에 성공할 것인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녀 부문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24·성남시청)와 진선유(21·단국대).

이들이 오랜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전을 치른다.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치러질 제24회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09∼2010 국가대표 선발전은 내년 2월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나란히 무릎 부상을 당해 같은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대표선발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태극마크를 반납해야만 했다. 힘든 수술과 재활을 거치고 마침내 빙판 위에 다시 선 두 선수가 밴쿠버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진선유는 사실상 컴백 무대였던 지난 2월 동계체전에서 계주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따내며 실전 감각을 상당히 회복했고, 안현수 역시 전성기 때 전력의 70∼80%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두 선수가 밴쿠버행 티켓을 쉽게 손에 넣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의 메달밭으로 불리는 쇼트트랙은 양궁과 함께 국내 대표선발전 1위가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남녀 각 6명씩 총 12명이 태극마크를 다는 이 대회에는 총 116명(남자 75명, 여자 41명)이 참가한다. 대표팀 엔트리는 총 12명이지만 이호석(고양시청)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해 일찌감치 대표선수 자격을 받아놓아 이번에 뽑는 대표 선수는 사실상 남자 5명과 여자 6명이다.

또 대표선수가 되더라도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 4차 대회를 통해 결정되는 국가별 올림픽 출전쿼터에 따라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이번 선발전에서 남자는 종합 2위, 여자는 3위 이내에 들어야만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즉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등수에서 밀리는 선수들은 남녀 각 4명이 출전하는 릴레이 경기를 기약해야 한다.

한편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대표선발전을 두 차례 치르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 선발전을 한 차례만 치르면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 이유였지만 안현수와 진선유가 아직은 전성기 때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의도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두 차례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더 어렵고 10∼11월 치러지는 월드컵대회 등 국제대회 준비에 차질이 생긴다는 의견이 많아 현행대로 한 차례만 선발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