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이 팬 투표로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나올 수 있을까.
일본에서 활동했던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 가운데 선동열, 이승엽, 조성민 그리고 구대성이 감독 추천으로 이미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바 있다. 하지만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아직까지 없었다.
7월 24, 25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일본야구기구(NPB)가 실시한 팬투표는 지난 21일 일단락됐다. 29일 최종 결과를 앞두고 NPB가 22일 발표한 마지막 중간집계에 따르면 임창용은 14만2228표를 얻어 한신의 후지카와 규지(14만3110표)에 이어 센트럴리그 마무리 투수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20세이브로 센트럴리그 1위인 나가카와 가츠히로(히로시마)가 11만9905표로 3위에 랭크돼 있다.
팬 투표 초반만 하더라도 임창용이 훨씬 앞서나갔다. 하지만 요미우리와 인기를 양분하고 있는 한신의 후지카와에게 몰표가 쏟아지면서 둘은 마무리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사실 올 시즌 성적으로만 보면 후지카와는 임창용과 비교가 안된다. 임창용이 29경기 29 ⅔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2승18세이브1홀드를 거둔 것에 비해 후지카와는 7세이브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7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6개)를 세우는 등 현역 최강의 마무리인 후지카와는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임창용과 후지카와의 격차는 불과 882표차로 아직 최종 결과를 단언할 수 없다. 중간발표는 인터넷과 휴대전화에 의한 팬 투표 결과로 전체 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용지 투표와 엽서 투표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NPB는 야구장과 서점 등에서 실시한 용지 투표와 21일자까지 소인이 찍힌 엽서 투표를 모아 집계하는 중이다.
물론 한신 골수팬들이 후지카와를 지지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용병인 임창용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임창용은 지난해에 이어 일본 야구 팬들에게 마무리투수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최근 연이은 160km 광속구로 일본 언론을 주목을 받았고 평균자책점 ‘0’의 행진도 잇고 있다.
게다가 임창용 본인에겐 잊고싶은 기억이겠지만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스즈키 이치로에게 통한의 결승타를 허용한 것은 그를 일본 야구 팬들에게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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