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1회 투런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김현수를 앞세워 4대 2 승리를 거뒀다. 반면 SK는 지난 주말 이후 3연패 하며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김현수는 시작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현수는 상대 선발 고효준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16호)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9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김현수가 100안타 고지에 올라서는 순간. 김현수는 올 시즌 가장 먼저 100안타를 기록한 것을 홈런으로 자축했다. 이어 3회말에는 1사 후 2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김동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의 3득점째를 올렸다. 김현수는 또 4회말 2사 2루 3번째 타석에서 상대 구원 투수 정우람으로터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SK는 고효준이 2⅔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로 3실점한 뒤 손시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는 바람에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했다.
한편 히어로즈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각각 홈런 2방씩 터뜨린 클락과 황재균의 활약을 앞세워 12대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 팀은 투수들의 난조로 초반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히어로즈는 1회부터 톱타자 클락이 안영명을 상대로 홈런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거의 매회 점수를 뽑아냈다. 특히 한화 출신 용병 클락은 홈런 2방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황재균은 홈런 2방 등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0-5로 뒤지던 2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이후 불펜이 제몫을 다하지 못하는 바람에 8회말 5점을 뽑아내는 대추격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최근 타격 감각이 살아난 김태균이 이날 만루홈런으로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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