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상반기 불명예 기록 주인공은?

프로야구 상반기 불명예 기록 주인공은?

기사승인 2009-07-14 1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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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각 부문 타이틀에서도 선두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하지만 기록의 스포츠인 야구에서 이런 명예로운 기록과 정반대인 불명예 기록도 있다.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김광현, 송은범(이상 SK) 그리고 임태훈(두산)이 10승2패로 다승 공동 선수를 질주하는 사이 배영수(삼성), 봉중근(LG), 김혁민(한화)은 8패를 당했다. 그나마 봉중근과 김혁민은 각각 7승을 거두며 다승 분야에서 공동 9위로 이름을 올린 것과 달리 왕년의 에이스 배영수는 시즌 초반 상대 팀에게 난타당하며 선발에서 불펜으로 바뀐 뒤 지난달엔 아예 2군으로 내려갔다. 봉중근의 경우 비록 8패를 당하긴 했지만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여러 차례 졌기 때문에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피홈런 분야에선 안영명(한화)이 16경기에서 23개나 허용하며 부끄러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심수창 정재복(이상 LG) 김수경(히어로즈), 김혁민이 17개로 그 뒤를 달리고 있다. 안영명은 또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5.72로 가장 높다. 이외에 KIA의 마무리 한기주는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해 다른 팀 마무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타자 부문에서도 감추고 싶은 기록이 있다. 삼진 부문에선 브룸바(히어로즈)가 78개로 가장 많고
가르시아(롯데)와 최희섭(KIA)이 각각 76개와 74개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타석당 평균을 냈을 때는 최희섭이 4.26타석당 삼진 1개로 가장 높다. 이들 세 타자는 타율도 그리 높지 않아서 규정 타석을 채운 40명 가운데 35위(브룸바 0.253), 37위(최희섭 0.250), 39위 (가르시아 0.233)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분야 1위를 달리는 브룸바를 비롯해 가르시아와 최희섭의 삼진이 많은 것은 호쾌한 스윙을 펼치는 홈런타자와 삼진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또 롯데의 유격수 박기혁은 실책을 14개나 범했다. 조금만 더 실수하면 2005년 세운 자신의 최다 실책(19개)을 깰 수 있다. 그리고 LG의 이대형(LG)과 정근우(SK)는 나란히 도루 실패를 9개 기록했지만 각각 도루 분야 1,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이대형이 38번 성공한데 비해 정근우는 29번 성공해 성공률이 다소 낮다.

지난 겨울 팔꿈치 수술을 한 LG 포수 조인성은 올 들어 통증 탓에 ‘앉아 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도루하는 주자를 6번밖에 잡지 못해 도루 저지율이 0.197까지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조인성의 통산 도루저지율은 0.426에 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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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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