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흠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 롯데 이정훈의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15m로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7호 홈런이다.
연경흠은 앞서 잠실구장에서 LG의 최동수가 1만9999번째 홈런을 터트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치를 그리며 한국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뒤이어 LG 박용근이 2만1호 홈런을 터트렸으나 이미 2만호의 영예는 연경흠에게 건너간 뒤였다.
한국 프로야구는 출범 원년인 1982년 이만수의 개막전 1호 홈런 이후 28년 만에 2만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만번째 홈런을 달성한 연경흠에게 골든 배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2만호 홈런볼을 잡아 기증하는 팬에게는 제주도 왕복 여행권과 LCD TV 등을 증정하기로 했다. 1만9999호와 2만1호를 잡은 팬에게도 디지털카메라를 지급한다.
그러나 한화는 롯데 홍성흔에게 연장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6대 7로 패했다. 롯데는 5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이날 4연속 완봉승 도전에 부담을 느낀 듯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으나 타선 덕분에 패배는 면했다.
한화도 송승준의 대기록 희생양은 되지 않았으나 올 시즌 롯데에게 9연패를 당하며 ‘롯데 공포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이날 한국 무대에 데뷔한 한화의 외국인 투수 에릭 연지가 직구 최고 148km를 뿌리며 5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것이 위안거리였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LG에 10대 4 대승을 거두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광현과 봉중근의 에이스 맞대결이었지만 승부는 초반에 결정됐다. 봉중근은 1회초 SK 타자들에게 무려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봉중근은 2회초 정상호에게 또 적시타를 맞으면서 두 이닝 만에 7실점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1승째(2패)를 거두며 다승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이현승의 호투를 앞세워 KIA에 6대 2로 승리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난타전 끝에 손시헌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삼성을 12대 11로 꺾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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