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6년11개월만에 1위 등극

[프로야구] 기아,6년11개월만에 1위 등극

기사승인 2009-08-02 22:06:01
[쿠키 스포츠] KIA가 드디어 1위로 올라섰다.

KIA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김상현이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52승4무37패가 된 KIA는 전날까지 1위를 달리던 두산이 SK에 패함에 따라 선두로 올라서는 감격을 맛봤다. KIA가 단독 1위에 올라선 것은 2002년 9월12일 이후 2516일, 6년 11개월 만이다. 반면 47승48패가 돼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진 삼성은 4위 롯데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짐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KIA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상현이었다. 시즌 초반 LG에서 이적한 뒤 KIA의 해결사로 부상한 김상현은 이날도 중요한 타점을 모두 뽑아냈다. 1회말 2사후 최희섭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1-0 상황에서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최희섭을 불러들였고, 2-2 동점이 된 4회에는 삼성 선발 크루세타로부터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이어 3-3이던 7회말 2사 1,3루에서는 삼성 불펜의 핵 권혁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이날 3타점을 올리며 78타점이 된 김상현은 페타지니(LG)와 함께 타점 분야 공동 1위가 됐다.

잠실에서는 SK가 16안타를 퍼부은 타선을 앞세워 두산을 11대 4로 대파했다. 하지만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3회말 김현수가 친 강습 타구에 왼쪽 손등을 맞아 부상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CT검사 결과 김광현은 손가락에는 이상이 없지만 손등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날까지 12승2패, 평균자책점 2.57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김광현의 부상으로 SK는 하반기에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에서는 롯데가 ‘완봉승의 사나이’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5대 3으로 눌렀고,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연장 10회에 터진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에 3대 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까지 378경기를 치른 프로야구는 402만8천724명의 관중을 동원, 1995년과 지난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최소경기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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