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피겨 여왕 만나다’…김연아, 우상 미셸 콴과 조우

신·구 ‘피겨 여왕 만나다’…김연아, 우상 미셸 콴과 조우

기사승인 2009-08-12 17:37:03

[쿠키 스포츠] 신·구 ‘피겨 여왕’이 한 무대에 서기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

김연아가 12일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14∼1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의 미디어 공개 리허설에서 미셸 콴(미국)과 만났다. 고작 30분 밖에 공개되지 않아 전모를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은 아이스쇼의 오프닝과 피날레에서의 듀엣 출연을 앞두고 즐겁게 호흡을 맞췄다.

김연아가 어린 시절부터 우상이었던 미셸 콴과 빙판 위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엔 선수와 해설자로서였다. 리허설이 열리는 동안 두 사람은 유쾌하게 대화를 나눴고, 함께 빙판을 활주하기도 했다.

이날 리허설 뒤 간단한 인터뷰를 가진 김연아는 콴과 함께 하는 기쁨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미셀 콴은 항상 준비가 돼있는 스케이터 같다. 은퇴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아이스쇼인만큼 한층 멋진 쇼를 약속했다. 김연아는 “지난 4월 아이스쇼가 신나는 파티 같은 분위기였다면 이번 쇼는 스토리가 있는 영화 같은 공연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연기를 펼치는 것과 관련해 “처음에는 걱정도 했지만 라이브에 맞춰서 연습을 하다 보니 느낌이 새롭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윌슨 코치가 이날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올 시즌 프로그램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윌슨 코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영화 007 시리즈 음악을 사용한 것에 대해 “아름답고 위험하고 미스터리한 본드 걸의 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처음에 음악을 들을 땐 잘 모르다가 나중에야 007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스케이팅은 수줍은 소녀에서 국제적인 스타로 성장한 김연아의 모습을 담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일본 언론은 김연아의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트리플 악셀(3회전 반)-트리플 토루프(3회전)점프를 준비한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는 기본점수만 12.2의 콤비네이션으로 현재 여자 싱글에서 아무도 해낸 적이 없는 구성이다. 마오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이번 여름엔 아이스쇼 출연 없이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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