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정처가 8일 펴낸 ‘2009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1840만2098건으로 2007년(1831만7691건)에 비해 0.5%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전국 인구가 4954만여명이므로 국민 5명 중 2명 꼴로 시비를 가리거나 등기 발급 등을 위해 법원을 방문한 셈이다.
1840만여건의 접수사건 중 소송사건은 634만5561건으로 34.5%를 차지했다. 전국 인구 기준으로 볼 때 국민 8명 중 1명 꼴인 12.8%가 소송에 휘말린 것이다. 나머지는 가족관계등록, 등기신청 등과 관계된 비송사건(소송이 아닌 사건)이다.
민사 형사 가사 행정 특허 등 분야를 망라하는 정식재판(본안사건)은 2006년 170만4716건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07년 167만475건으로 다소 줄었다가 지난해 175만3088건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행정사건은 1심 사건을 기준으로 1999년 9202건이었다가 2001년 1만1802건으로 1만건을 처음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1만5388건을 기록했다. 근로관계가 2389건(15.5%)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조세사건(2368건·15.4%)이었다. 국가를 상대로 한 배상청구 사건은 1707건으로, 판결이 난 1205건 중 476건에서 원고가 승소 또는 일부승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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