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남 화순경찰서와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5시30분쯤 전남 화순군 모 리조트 건물 12층에서 부산 모 여고 2학년 A(17)양이 땅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해당 여고 2학년생들은 지난 17∼18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화순 등지로 체험학습을 갔고 당시 A양은 동급생 2명과 한 방에 있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자살 결론을 내렸다가 “단순한 자살이 아니다”는 유족들의 요구로 지난 22일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명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며 유족들이 이의를 제기해 부검을 실시했고, 부검 결과를 토대로 재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족들은 “부검 결과 눈가에 멍이 있었는데 이 멍은 추락 전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었고, 입안에 찢어진 곳이 두 곳 있는데 이는 뺨을 맞았을 때 생기는 상처일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당시 함께 있었던 다른 학생들도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여서 학교로서는 곤혹스럽다”고 말했다.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