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 시장은 권리를 신청한 선수가 17명으로 역대 최다인데다 역대 최고 FA 연봉 경신이 유력한 이대호와 정대현 등 면면도 화려하다. FA는 아니지만 이승엽, 박찬호, 김태균 등 해외파 3인방의 컴백을 둘러싼 계약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올해 새로 도입돼 22일 실시되는 ‘2차 드래프트’는 또다른 이적시장으로 스토브리그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이 보호선수 명단(40명)에서 빠진 선수를 대상으로 3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신생구단 NC는 3라운드 종료 후 추가로 5명의 선수를 더 지명할 수 있다. 지명자 양도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다.
현재 각 구단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한화다. 한화는 친정 복귀를 원하는 김태균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특별법 제정을 기다리는 박찬호의 영입을 공언했다. 두 선수에게 ‘명성에 걸맞는’ 대우를 약속한 한화가 얼마나 지갑을 열지 관심이다.
삼성도 이승엽의 계약을 놓고 고심 중이다. 삼성은 이번에 FA를 신청한 진갑용, 강봉규, 신명철 등 팀의 필수전력 3명 외에 팀의 아이콘이었던 이승엽을 잡는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이승엽이 지난 4일 “최고 대우보다는 자존심만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그 자존심의 하한선이 어딘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나이나 최근 활동 등을 고려할 때 박찬호보다는 높고 김태균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FA 신청 선수가 4명으로 가장 많은 LG는 조인성, 송신영, 이상열, 이택근 등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LG는 또 필요하다면 외부 FA 영입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 선동열 감독이 새로 부임한 KIA가 팀 내의 FA 신청 선수는 없지만 내년 우승을 위해 선수 영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보상선수를 제공할 필요가 없는 NC 역시 이번 FA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