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상 한계점? 베이커 교수 “서양 사람 다산에게 배워야”

서양사상 한계점? 베이커 교수 “서양 사람 다산에게 배워야”

기사승인 2012-07-05 13:40:01
[쿠키 문화] 다산학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베이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아시아학과 교수가 다산 정약용의 사상에 대해 극찬하고 나섰다.

베이커 교수가 다산 탄신 250주년을 맞아 5일 개막한 다산학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논문 ‘유교경전에 대한 다산의 실용주의적 접근법’을 발표했다.

그는 “다산의 철학은 실용적인 철학”이라며 “다산은 ‘르네상스 맨’입니다. 과학, 철학, 역사, 음악 등 여러 분야를 연구했습니다. 그런 인물은 세계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산은 위대한 학자이자 정말 특별한(unique) 위인입니다”고 역설했다.

앞서 베이커 교수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는 지금이야말로 더불어 살아갈 것을 강조한 다산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며 “다산은 자기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이웃을 생각하며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양 사람들도 다산에게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에 다산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해 해외에 다산학을 널리 알린 공로로 외국인 최초로 다산학술상 학술대상을 받은 외국 학자들 가운데 다산 연구 권위자로 손꼽히는 학자다.

그는 다산학을 연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워싱턴대에서 미국 내 ‘한국학의 대부’로 불리는 제임스 팔레 교수의 지도로 박사 코스를 밟으면서 다산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커 교수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1971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 광주 소재 중학교 등에서 봉사했다.

이 영향인지 그는 걸쭉한 광주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빈대떡, 막걸리 등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다. 부인도 한국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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