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방자한 의사협회 국민건강 먼저 생각하라, 한의사협회 성명 발표

오만방자한 의사협회 국민건강 먼저 생각하라, 한의사협회 성명 발표

기사승인 2012-07-13 13:32:01
[쿠키 건강] 대한한의사협회가 최근 ‘한약인 천연물신약의 한의사 처방 적극 반대’, ‘현대 과학의 산물인 진단기기, 한의사들 사용 절대 불가’ 등의 입장을 밝힌 의료계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2일 ‘양의사만이 옳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만방자함 버리고 국민건강증진에 매진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신뢰받는 한의학 비방을 중단하고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 ‘자기반성’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의사협회는 성명서에서 “2만 한의사 일동은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최근 대한의사협회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안하무인의 행보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사협회는 근거도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닌 궤변과 억지논리로 한의사와 한의약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무조건적으로 폄훼하는 의사협회의 경거망동의 수위가 도를 넘어 섰음을 심히 개탄하며, 이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했다.

특히 한의사협회는 평소 ‘한약은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한약은 믿을 수 없다’는 등의 한약에 대한 거짓된 정보로 대국민 불신을 조장해 왔던 의사협회가 ‘한약제제인 천연물신약은 자신들만의 것’이라고 역설하는 것은 스스로를 부끄러워해야 하는 엄연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의사협회는 ‘천연물신약’에 대한 즉각적인 사용 및 처방중지를 선언하고 2만 한의사들에게 정중히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의사협회는 “국민들의 편익성과 건강증진을 위해 의사협회가 집단이기주의를 버리고, 물고기를 잡거나 공항 등에서 검색에 활용되고 있는 초음파, X-선 등을 의료인인 한의사들이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의사협회는 만성질환관리제 참여와 관련해서도 의사협회를 비판했다. 한의사협회는 “의사협회는 정부가 추진한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하여 불참을 선언하고, 어린이집 건강주치의제도도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상기 두 제도에 적극 동참하려는 한의사들의 주장에는 ‘한의사들에게 예방접종 등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억지와 주장으로 한의계의 참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의사협회는 “의사협회는 더 이상 한의사를 포함한 전체 의료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지 말고, ‘나만이 옳고 최고’라는 잘못된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남을 모함하고 비방하기 전에 자신들의 과오부터 되돌아보는 성숙함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의사협회가 대오각성 하지 않고 지금과 같은 행태를 계속 보인다면, 한의사협회 2만 한의사 일동은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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