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하림과 극작가 김민영의 음악극 ‘집시의 테이블’이 다음달 3~5일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중음악 공연 프로젝트로 선정된 집시의 테이블은 하림의 미발표곡인 ‘연어의 노래’를 시작으로 막이 열린다. 이 곡은 하림이 안도현의 시 ‘연어’를 읽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떠남과 돌아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축을 이루는 곡들은 ‘스윙(Swing) 42’, ‘마이너 스윙’(Minor Swing) ‘라임하우스 블루스’(Limehouse Blues) 등 친숙하면서 독특한 프랑스 집시스윙이다.
마이너 스윙은 집시스윙의 창시자 격인 장고 라인하트의 대표작이다. 브라스 밴드를 흉내 낸 것처럼 힘찬 리듬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재즈의 리듬에 집시 특유의 애잔함이 결합된 집시스윙의 대표곡이다. 스윙 42 역시 장고 라인하트의 오리지널 곡으로 경쾌하고 쉬운 멜로디가 사랑스러운 곡이다. 라임하우스 블루스는 1920년대에 작곡된 오래된 재즈 스탠더드 곡이다. 도입부의 중국풍 선율은 원곡이 런던의 차이나타운인 ‘라임하우스’를 노래한 곡이다. 빠른 속도로 즐겨 연주되던 집시스윙의 고전적인 레퍼토리다.
공연에서 하림과 함께 연주하는 ‘집시앤피시 오케스트라’는 1940~50년대 집시 스윙을 연주하기 위해 결성한 밴드다.
공연은 흡사 집시들이 모여앉아 음악을 연주하던 것처럼 자유로움을 테마로 세계 각국의 민속음악을 아름다운 선율로 전해준다.
2001년 ‘다중인격자’로 데뷔한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하림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음악과 악기를 배웠으며 현재 가수 윤종신, 기타 연주자 겸 작곡가 조정치와 함께 ‘신치림’이라는 팀으로 활동 중이다. 전석 3만5000원. 문의 (02)545-1978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