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의 일부 제작진이 드라마 촬영지인 병원건물 입구에 주차를 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마저도 현실에서는 환자보다 연예인이 우선’이라고 제작진을 비난하고 있다.
지난 31일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는 ‘골든타임 드라마 촬영’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니 검은색 대형 밴이 병원 출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며 “일요일이라 병원이 한가하긴 했지만 수시로 긴급차량들이 다니는 길인데 보기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장 바로 옆에 병원 주차장이 있는데 그 곳은 매우 한산했다”며 “연예인의 특권의식이 빚어낸 결과물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꼬집었다.
지난 29일 촬영된 사진에는 병원건물 입구에 연예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밴 차량 3대가 주차돼 있었다.
이에 대해 병원관계자는 “밴이 주차된 곳은 병원 정문으로 택시 승강장 등이 있어 병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불편을 주지 않는 장소”라며 “병원 주차장은 높이 제한이 있어 밴이 들어 갈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사진이 촬영될 때는 촬영이 끝나고 뒷정리를 할 때쯤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방송 촬영을 무슨 특권의식으로 생각하는 스탭들의 잘못이다”, “연예인을 촬영장에 내려주고 주차장에 세우면 될 것을 자기들 편하자고 가까운데 주차한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분·초를 다루면서…현실에서는 환자보다 연예인이 우선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을 놓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일상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