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사형이나 무기한 노동교화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언론이 보도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 보안당국은 배씨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를 전복하려는 음모와 연계돼 있다고 판단하고, 배씨 기소를 위해 준비 중이다. 그러나 통신은 배씨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가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배씨는 간첩 혐의로 10년 이상의 징역형과 강제노역에 처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배씨에게 사형 등 중형을 구형하려는 움직임은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하기 위한 속셈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형 또는 무기한 노동교화형을 구형한 뒤 미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통해 배씨를 석방하고, 그 대가를 얻어내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배씨와 몇 주째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3~4주 전에 스웨덴을 통해 배씨를 접촉했다고 밝힌 이후에는 추가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씨와 접촉하기 위한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를 통해 지난달 21일 배씨를 면담했다고 밝혔었다.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일행도 이달 초 방북에서 북한 당국에 배씨에 대한 인도적 대우를 요청했을 뿐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한 배씨는 지난해 11월 외국 여행객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에 들어갔다 억류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인기 기사]
▶ 정미홍 전 아나운서 “종북성향 박원순 퇴출해야”
▶ “오원춘에 샐러드 먹이고 위성방송까지?”… 초호화 교도소 논란
▶ 나경원 출연 ‘두드림’…시청자 반응은 어쩌나
▶ “얼마나 벗길래?” 야해야 잘팔리는 시장
▶ 시크릿 전효성, 속옷 모델 발탁…“차세대 섹시 아이콘”
▶ 가수 비가 충분히 반성했다는데… “충분해?”
▶ 성형 횟수만 100회…‘아직도 부족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