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년 만에 개막전 매진 기록 깨진 이유?

[프로야구] 4년 만에 개막전 매진 기록 깨진 이유?

기사승인 2013-03-31 19:06:01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개막전 전구장 매진기록이 4년만에 끝났다.

30일 개막전이 열린 대구(1만명), 광주(1만2500명), 문학(2만7600명)에는 관중이 모두 들어찼지만 사직구장에는 2만6708명이 들어와 만원 관중에 1292명이 모자랐다. 프로야구 개막전이 전구장 매진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08년 이후 5년만이다. 그런데 개막전 전구장 매진이 실패한 이유가 바로 ‘구도(球都)’라는 부산 사직구장이 7년 만에 개막전 매진이 안됐기 때문이다.

31일엔 광주만 매진돼 개막전 관중 7만6808보다 1만5855명 감소한 6만953명에 그쳤다. 특히 사직구장의 경우 1만7820명으로 전날보다 8888명이나 줄어 올 시즌 750만명 돌파에 다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한국 최고 인기구단이라는 롯데가 관중을 얼마나 동원하느냐 여부가 750만 돌파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총 관중 136만8995명, 평균 관중 2만742명을 동원하며 8개 구단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롯데의 관중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은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 때문이다. 지난 시즌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난데 이어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가 된 홍성흔과 김주찬이 각각 두산과 KIA로 옮겼다. 게다가 시범경기에서도 롯데는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중위권 성적으로 평가받았다.

이 때문에 롯데 구단은 올해 관중 목표(115만명)를 지난해보다 16%나 낮춰 잡았다. 사실 개막전 하루 전까지도 외야 자유석이 2000여장 가까이 팔리지 않아 개막전 연속 매진 실패 가능성이 예상됐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예매 시작 27분만에 사전 판매분 2만2000장이 모두 팔렸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관중 흥행에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롯데가 정규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하면 팬들은 다시 구장으로 향할 것이다. 벌써 롯데가 한화와의 개막 2연전을 끝내기승으로 거두며 팬들의 차가워진 마음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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