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50억의 사나이’ 김주찬의 활약이 대단하다.
최근 몇 년간 타선의 침묵 때문에 고생했던 KIA는 올 시즌 초반 김주찬 영입 효과를 톡톡히 맛보고 있다. 김주찬은 시즌 개막후 3경기에서 타율 5할(12타수 6안타)에 3득점, 7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이적생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상을 과시했다. KIA가 지금까지 거둔 2승은 김주찬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타선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아 팀 타율이 0.250에 불과한 가운데 김주찬은 고비마다 결정타를 터트렸다. 또한 정평이 난 빠른 발로 연일 상대팀을 뒤흔들고 있다. 현재 3경기 4도루는 2010년 개인 최다 도루 65개의 경신을 떠올려도 될만큼 거침이 없다.
김주찬은 지난 겨울 롯데에서 FA로 풀려난 뒤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롯데와의 우선협상이 결렬된 뒤 여러 팀이 달려들었지만, 그는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KIA의 품에 안겼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김주찬이 물오른 타격감각을 보여주자 일각에선 FA 몸값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오버페이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으나 이는 기우였다.
게다가 김주찬은 개인의 활약을 넘어 KIA 타선 전체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타순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선 감독은 이번 시즌 이용규-김주찬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가 안정감을 찾자 나지완 이범호 김상현 최희섭 등 중심타선의 배치에 좀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테이블세터가 제 역할을 하면서 KIA의 득점 방식도 다양해졌다. KIA는 게임당 평균 7.67득점을 올리며 두산과 함께 가장 활발한 공격을 펼쳤는데, 2사후 득점이 17점으로 9개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게다가 김주찬이 가세하면서 김주찬-이용규-김원섭으로 이어지는 외야 수비진이 철벽호흡을 보여주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주찬은 2일 경기를 마친 뒤 “전지훈련 때부터 신인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매경기 매타석 집중하려 애쓴 것이 최근 상승세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지금 타점이 많은 것은 하위 타선에서 찬스를 만들어준 덕분”이라고 겸손해했다. 이어 “내 역할은 이용규와 더불어 찬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테이블세터로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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