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야자수가 우거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아이스하키가 열린다.
LA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내년 1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LA 킹스와 애너하임 덕스의 경기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NHL 사무국과 두 구단 그리고 프로야구 LA 다저스 등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으며 세부적인 사항의 조율을 거쳐 17~18일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현재 남은 절차는 NHL 선수노동조합의 승인을 받은 일과 각종 비용을 분담하는 작업 등이다.
야구장에 빙판을 설치해 아이스하키 경기를 여는 일은 미국에서는 드물지 않다. 하지만 겨울에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미국 동부에서나 볼 수 있었을 뿐 아열대의 미국 서남부 지역에서는 거의 유례가 없다. 1991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 주차장 특설 링크에서 킹스와 뉴욕 레인저스의 경기가 열렸지만 빙판이 녹는 등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NHL은 추운 지역에서만 야외 경기를 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제빙과 빙판 유지 기술이 크게 발달해 더운 지역에서도 경기를 여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설 링크 설치는 NHL 사무국이 맡는다. NHL 사무국은 제빙기를 비롯한 특설 링크 설치 장비와 자재를 갖고 있으며 시카고 리글리 필드, 보스턴 펜웨이 파크 등 야구 경기장에 특설 링크를 깔아본 경험도 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강한 햇볕이 얼음을 녹이는 일이 없도록 야간에 치러진다.
NHL은 내년에는 야구장이나 미식축구 경기장 등 옥외 대형 운동장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자주 치를 계획이다. 내년 1월 1일에는 미시간주 앤아버의 미시간스타디움에 이어 1월 26일에는 뉴욕 양키스타디움도 아이스하키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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