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넥센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넥센은 25일 현재 KIA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24일 두산을 9대 1로 대파하며 올 시즌 9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6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통했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한때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넥센은 창단 이후 재정난에 따른 선수 부족으로 6년 연속 하위권에 맴돌았다. 지난해 전반기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고 외국인 원투 펀치가 활약한 덕분에 상위권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들어 엷은 선수층의 한계를 드러내며 6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엔 투타의 짜임새가 매우 견고해졌다. 마운드의 경우 지난해엔 김병현 등 토종 선발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다르다. 이에 따라 넥센은 최근 6경기 동안 5경기에서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1.93밖에 안된다.
불펜도 미덥다. 다른 팀들이 불펜 때문에 속을 끓이는 것과 달리 넥센은 올해 불펜이 훨씬 강해졌다. 팀 평균자책점은 4.74로 중하위권이지만 홀드가 12개로 9개 팀 가운데 3위다. 지난 6경기 동안 넥센 불펜은 17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5로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현재 오승환을 제치고 9세이브로 구원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넥센의 돌풍이 타선의 폭발력 덕분이었다면 올해는 접전을 승리로 이끌어내는 불펜 덕이다.
마운드의 안정 속에 타선도 물이 올랐다. 이성열이 홈런(6개) 1위, 장타율(0.588) 4위를 달리고 있고, 강정호 장기영 김민성 이택근 등이 뒤를 받치면서 점수가 필요할 때마다 상하위 타선이 제몫을 해내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상대 진영을 흔들어놨던 ‘발 야구’가 올 시즌에 더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감이 붙은 넥센은 수비 집중력이 매우 좋다. 넥센은 지금까지 개막 이후 실책 5개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초짜 감독 염경엽 감독이 기대 이상의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넥센 선수들은 현재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넥센이 창단 6년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꿈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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