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보다 치열한 “꼴찌 탈출” 전쟁

프로야구, 1위보다 치열한 “꼴찌 탈출” 전쟁

기사승인 2013-05-07 10: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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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올 시즌 프로야구 팬들에게 치열한 선두 경쟁 못지 않게 관심을 끄는 것은 NC와 한화의 탈꼴찌 전쟁이다.

신생팀 NC와 최근 수년간 최하위권을 맴돈 한화는 시즌 초반 팬들의 예상대로 나란히 ‘압도적인’ 2약으로 자리잡았다. KIA 넥센 두산 삼성 등 상위권 네 팀이 승률 6할대 그리고 LG SK 롯데 등 중위권 세 팀이 4할대인 것과 비교해 2할대로 처져 있다. 비록 중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두 팀 모두 꼴찌만은 피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NC는 개막 7연패를 당한 뒤 지난달 11일 LG를 상대로 역사적인 팀 창단 첫승을 거뒀고, 이어진 SK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한화를 9구단 체제에서 첫 단독 꼴찌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달 16∼18일 처음 맞붙은 NC를 제물삼아 13연패에서 탈출한 뒤 3연전을 싹쓸이하며 꼴찌에서 다시 벗어났다.


한화를 상대로 승수를 쌓으려던 NC는 오히려 한화 3연전 전패 이후 다시 9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한화를 다시 한 번 꼴찌로 밀어냈다. 한화의 경우 NC와의 3연전 이후 3승을 추가했으나 NC보다 패배가 많아서 승률이 낮다. 6일까지 두 팀의 성적은 NC가 6승1무17패(승률 0.261), 한화가 6승1무20패(0.231)로 1.5게임 차다.

7일부터 마산에서 열리고 있는 한화와 NC의 두 번째 3연전은 두 팀의 순위변동에 또다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NC가 한화를 멀찍이 따돌리고 달아날 수도 있고, 한화가 NC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

벼랑 끝에서 만났던 두 팀의 1차 대결에 비해 2차 대결은 한결 낫다. LG와의 3연전 승리 후 4일을 쉰 NC는 분위기도, 체력도 최상으로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한화와 홈 경기를 치른다. 더구나 이번엔 그동안 부상으로 빠져있던 타자 나성범이 합류하기 때문에 한화에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사정이 나아진 것은 한화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투수를 총동원 하는 비상 체제를 가동했던 한화는 지금도 완전치는 않지만 안승민 김혁민 유창식 송창식 등 마운드가 조금씩 안정화됐다. 게다가 타선에서 시즌 초반 잠자고 있던 최진행의 방망이가 살아나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흥미진진한 이번 3연전의 결과는 올 시즌 두 팀의 향방을 짐작해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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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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