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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가 기습 번트 안타로 빠른 발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2개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안타를 때린 추신수의 타율은 0.322를 유지했다. 출루율은 0.468로 전날보다 더 올라가며 메이저리그 1위를 고수했다. 또한 득점 1개를 추가하며 시즌 34득점으로 역시 메이저리그 1위에 등극했다
전날 홈런 두 방으로 ‘4번 같은 1번 타자’의 위용을 보인 추신수는 이날은 빠른 발과 탁월한 센스를 과시했다. 1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심판의 부정확한 판정으로 견제사해 아쉬움을 남겼다. 느린 화면을 보면 견제구에 1루로 슬라이딩한 추신수의 손이 상대 태그보다 살짝 먼저 1루를 찍었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추신수도 억울해하고 더스티 베이커 감독까지 나와 항의했지만 판정이 뒤집어지지는 않았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에는 올 시즌 세 번째 고의4구를 얻어 걸어나갔다. 추신수는 2-2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 10회에도 볼넷 하나를 추가했다.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추신수는 제이 브루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하나 기록했다. 신시내티는 연장전 끝에 5대 3으로 승리해 6연승을 달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