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때도 잘 쳐주세요’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 NL 금주의 선수로 뽑혀

‘류현진 선발 때도 잘 쳐주세요’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 NL 금주의 선수로 뽑혀

기사승인 2013-06-11 16:43:01
[쿠키 스포츠]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A 다저스의 신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23)가 11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금주의 선수’로 뽑혔다.

쿠바 출신인 푸이그는 지난주 빅리그에 올라온 이후 8경기에서 타율 0.500(32타수 16안타), 10타점을 올렸다. 특히 첫 5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등 슈퍼맨급 활약을 펼쳤다. 그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등판했던 지난 8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는 1-1 동점을 이루는 극적인 솔로포를 터뜨려 류현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낸 바 있다. 11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데뷔 이후 4번 타자로 처음 나선 그는 전날 애틀랜타전에서 이어 이틀 연속 3안타를 치며 연일 괴물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그의 인기가 만만치 않다. 벌써부터 유니폼 등 관련 상품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에 다저스 구단은 그와 주포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내세운 TV 광고도 미리 준비하는 등 푸이그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지난해 5월 쿠바에서 망명했다. 쿠바 청소년 대표팀에 이어 국가 대표팀 간판 외야수로 활약하던 그는 원래 2011년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쿠바 리그 출전 금지를 당한 그는 이듬해 다시 보트 1척에 의지해 멕시코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벌인 끝에 7년 42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한 다저스와 계약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그에게 쿠바 출신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액을 안겨준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가 1년을 꼬박 쉰데다 야구 관계자들의 검증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 부단장이자 스카우트 책임자인 로간 화이트는 ‘5툴 플레이어(야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다섯 항목인 타격의 정확성, 파워, 수비, 송구,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그의 영입에 앞장섰다고 한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리그에 그를 두고 적응기간을 가지게 할 예정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대폭발하긴 했지만 지난해 그가 난폭운전 혐의로 여론의 비난을 받는 등 어수선한 한 해를 보낸 것과 함께 타석에서 참을성이 부족하고 변화구에 약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맥 켐프와 칼 크로포드 등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을 대신해 빅리그에 올라온 푸이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수·주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의 미래로 꼽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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