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는 김 전 회장의 아들 선용씨가 최대주주인 (유)옥포공영이 베트남 하노이 ‘반트리 골프클럽’의 지분을 2010년 100%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골프장은 김 전 회장이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매일 아침 건강을 위해 골프를 치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 골프장은 1993년 대우와 하노이 전기공사가 합작한 회사가 개발 사업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대우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2003년 노블에셋이라는 유령회사가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후 썬 인베트스먼트 등 또 다른 유령회사를 거쳐 2010년 옥포공영이 노블에셋을 최종 인수하면서 골프장이 선용씨에게 넘어가게 된 것이다. 썬 인베스트먼트는 역시 김 전 회장의 아들인 선협, 선용씨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의 측근인 김주성 전 대우 하노이 지사장은 대우 킴 컨설팅이라는 회사를 세워 반트리 골프장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는 베트남에 조경 사업을 하면서 8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회장이 미납한 추징금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보다 100배 가량 많은 17조9200억원에 달하며, 우리나라 전체 미납 추징금의 84%를 차지한다. 검찰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추징한 금액은 887억원에 그쳐 전체 추징금의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