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액 투혼 손연재 기침까지… 귀국 기자회견서 고충토로

링거액 투혼 손연재 기침까지… 귀국 기자회견서 고충토로

기사승인 2013-09-01 17:08:01

[쿠키 스포츠] “대회 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경기에 임할 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를 5위로 마친 손연재(19·연세대)가 1일 입국했다. 장거리 여행에 다소 지친 듯 심신이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팬들과 취재진의 환대에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손연재는 전날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막을 내린 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4종목 합계 70.332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대회 종목별 결선에도 진출했지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던 게 경기력에 크게 작용했다. 대회 동안 링거액(수액제)을 맞으며 경기에 나섰던 손연재는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도 몇 차례 기침을 참지 못하거나 목소리가 갈라지는 모습이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연습 때만큼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대회이던 가스프롬 그랑프리부터 이어진 종목별 메달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 손연재는 “밑에서부터 시작했기에 지금까지는 올라가는 게 수월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0.001점의 소수점 싸움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훨씬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성장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은 뒤 “아시안게임이 있는 내년 시즌에는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일단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국내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1학기 땐 시즌과 겹쳐 대학 생활을 제대로 못했지만 2학기엔 학교에도 많이 나가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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