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햅쌀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기사승인 2013-10-17 11:59:01
[쿠키 건강] 가을 이식에는 해마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햅쌀이 출하된다. 햅쌀은 찰지고 단단하면서도 유분과 수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이러한 햅쌀은 보관상태에 따라 맛과 영양에서 현격한 차이를 내므로 올바른 햅쌀 보관요령을 알아두면 1년 내내 신선하고 맛있는 밥맛을 즐길 수 있다.

애경에스티 박근서 팀장은 “쌀은 습기와 냄새, 직사광선에 취약한 만큼 이를 차단하고, 쌀벌레 퇴치제를 이용해 쌀벌레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햅쌀을 오랫동안 맛있게 먹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애경에스티에 따르면 쌀은 도정 후 한 두 달이 지나면서 서서히 밥맛이 떨어진다. 쌀의 풍미와 영양을 오랫동안 보존하려면 기본적으로 직사광선, 습기, 냄새 차단은 필수이다. 쌀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건조되면서 금이 가고 그 사이로 전분이 빠져 나와 쉽게 상하게 된다. 따라서 되도록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습기 관리도 중요하다. 쌀이 수분을 머금으면 금방 눅눅해진다. 수분함량이 수시로 변하면 쌀이 변질되기 쉬우므로 쌀을 퍼낼 때는 젖은 그릇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가정에서 쌀 포대에 담긴 채로 주방에 두는 경우가 있는데, 주방은 물의 사용이 잦아 습기가 많고 각종 요리냄새까지 합쳐지면 쌀맛을 버리기 쉬우니 피하도록 한다.

또 쌀은 냄새 흡수력이 강해 세제, 기름 등 냄새가 강한 제품 근처에는 두지 않아야 한다. 만약 쌀에 잡냄새가 배였을 경우에는 숯이나 원두커피 찌꺼기를 넣어두면 어느 정도 탈취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쌀을 보관한다면 냉장고전용 탈취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안의 다양한 음식물이 섞여 발생할 수 있는 불쾌한 냄새가 쌀에도 배일 수 있다.

쌀벌레는 따뜻한 환경일수록 증식하기 쉽다. 쌀벌레 출몰 시즌을 흔히 여름으로 알고 있지만 가을과 겨울에 난방으로 인해 실내환경이 따뜻해져 여름 못지 않게 쌀벌레가 생기기 쉽다.

쌀벌레는 우리 눈에 띄지 않게 쌀 표면 안쪽에 알을 낳는데, 이 알이 유충이 되면 쌀에 함유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뿐 아니라, 분비물에는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또 대표적인 쌀벌레인 쌀바구미 한 마리가 약 2000개의 알을 낳는 등 한 번 생기면 번식력도 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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