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한 모바일 설문조사기업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음식’이라는 주제로 통계를 낸 결과, 남자는 ‘산적과 고기류’, 여자는 ‘각종 전류’를 가장 좋아한다는 재미있는 결과가 있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가지는 즐거운 시간에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각종 전과 산적 등의 명절 음식이 더해지면 자리가 즐겁게 무르익는 만큼, 우리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이는 명절 음식에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지만 대부분 기름에 볶거나 튀겨서 조리하기 때문에 작은 양이라 할지라도 기름기가 많은 고열량의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도 고열량, 고지방의 명절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갑자기 체하거나 설사병이 나는 등 갖가지 음식과 관련된 증상으로 연휴 중 탈이 나는 사례가 잦은데, 암이나 당뇨병, 고혈압처럼 평소 식이습관을 잘 관리해야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명절음식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보다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도라지, 고사리 등의 각종 나물류나 채소 반찬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고, 식사 후에도 떡과 과일, 전류 등의 간식을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암 환자나 보호자들은 영양상태의 과잉이 오히려 암을 키운다는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자체적으로 지난날의 식습관을 반성하며 육류를 절제하거나, 저염식과 채식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의 영양 상태와 질환에 따라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지 적게 먹고 채식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는 단순히 채소 섭취만으로 몸에 꼭 필요한 좋은 단백질을 얻기 힘들고, 저염식으로 인해 암환자들의 식욕을 더욱 저하시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이 섭취하는 음식의 영양분은 암세포의 성장을 위해서가 아닌,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몸의 건강한 세포들의 성장을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암 환자들이 설 연휴 기간 중에도 암 치료를 이겨내기 위한 체력과 면역력의 유지를 위해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방선휘한의원에서는 면역치료를 시행하는 암 환자들 개개인에 맞는 생활습관 개선 및 실천형 식이습관을 처방하는데, 기본적으로 저지방 고단백질 식이를 권장하고 있다. 고지방의 명절음식을 조심해야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윤호영 방선휘한의원 진료원장은 “고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가 골고루 조화된 신선한 재료를 환자의 입맛에 맞게 조리해서 기쁜 마음으로 먹는 것이 암 환자의 식단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암치료에 있어서 음식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윤호영 진료원장은 “몸에 좋은 채소를 섭취함에 있어서도 환자에 따라 주의할 부분이 상이하기 때문에 채소 편식으로 인해 잘못된 영양습관에 젖어있지 않도록 전문가와 상담 후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채소 편식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들은 오는 27일 월요일 오전 9시 45분, MBC 기분좋은날 ‘채소만 제대로 알고먹자’ 편에서 방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