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의학계 원로 교수들의 모임인 의학 한림원에서 소위 ‘한방분야의 석학’들을 회원으로 영입하기로 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의학의 기본 정신은 근거중심의학인데 한방이 ‘중국 유래의 민간 대체요법’에 불과하고 타당성 있는 의학적 근거를 갖고 있지 않아 의학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한림원에서 모를 리 없다며, 최근 한방사들이 현대의료기기의 활용을 허용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등 호시탐탐 의학의 분야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의학계의 석학들이 영입을 추진하려는 것은 크나큰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09년 한방사들에게 의학질병코드(KCD)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들이 이번 사안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더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의사협회 한방대책 특위는 의학 한림원의 회원으로 한방사를 영입하려는 시도를 즉각 저지하는 한편, 사태 해결 전까지 의학 한림원에 대한 자금 지원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의학의 권위가 스스로 석학을 자처하는 소수의 망발에 의해 붕괴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해결을 위해 의과대학생들을 포함한 전 회원과 함께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