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개막식은 7일(현지시간) 2014년을 상징하는 20시 14분에 4만석 규모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5일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막식 최종 리허설을 실시한 뒤 일부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개막식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내용을 극비에 부치고 있지만 재 러시아의 영토 대부분을 확보하며 ‘최초의 차르’(황제)로 등극한 표트르 대제, 미국을 위협하며 세계 초강대국의 위상을 떨쳤던 소비에트연방, 드넓은 영토와 함께 러시아의 자랑인 예술을 전면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5일 살짝 공개된 장면을 보면 러시아혁명을 비롯한 파란만장한 과거를 비롯해 러시아의 현재와 미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으며, 러시아가 자랑하는 발레와 문학 그리고 음악이 무대 위에서 선보였다. 차이콥스키 작곡과 프티파 안무의 발레 ‘백조의 호수’와 톨스토이 원작 소설을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으로 표현한 ‘전쟁과 평화’ 등이 엿보였다.
한편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는 주요 국가 정상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독일의 정상이 불참의사를 알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개막식 자리에 함께 한다. 그리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소치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소치=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