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A초 중국공연 피해자 학부모 대책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초교 뮤지컬 공연단원 등 60여명은 지난해 12월 1일 중국의 자매학교에서 공연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원래 묵기로 한 4성급 호텔 대신 유흥가 주변 숙소에서 묵게 됐고, 숙박 중 전직 호텔 직원이 술을 마시고 난입해 여학생들 방의 문손잡이를 돌리며 방문을 발로 차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동행했던 한 학부모는 “학생들을 불결한 식당에 데려가 일부는 장염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며 “지난 18일 교육청에 정식으로 감사를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숙박시설 변경 등은 몰랐던 사항이라고 항변했다. 이 학교 교장은 “공연 시설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 중국 측 관계자가 학교에 알리지 않고 호텔을 계획했던 곳보다 한 단계 낮은 시설로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학교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