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어린 자녀의 면역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생기한의원 네트워크가 최근 발표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사마귀 환자의 연령별 분석에 따르면 사마귀 환자의 45%는 10세 미만으로 나타났다.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독감 환자 역시 10세 미만이 34%를 넘었다.
생기한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인체의 방어체인 면역계의 균형이 깨지는 교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10세 미만 아동은 부모의 지나친 과보호로 인해 오히려 면역과민반응 상태를 보이는 사례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유행당시 대한민국 부모들의 관심은 온통 자녀의 면역력 향상이었는데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통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다.
생기한의원 신덕일 원장은 “자녀의 체질에 대한 개념 없이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홍삼 등 강장식품을 먹이는 과보호는 면역과민 반응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또 지나친 살균과 소독으로 오히려 좋은 균까지 없애거나 따뜻한 실내에서만 놀게 하면 오히려 자녀를 알레르기 체질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자녀에게 충분하고 깊은 숙면을 유도하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시키고 매일 먹는 밥상에서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기만 해도 면역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눈에 띄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지나친 안전과민 또한 문제지만 피해야할 사항도 있다. 미취학아동의 경우 공공장소 이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대중목욕탕은 사마귀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되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사마귀는 감염 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만약 대중목욕탕을 다녀온 후 갑자기 아이의 몸에 구진이 생겼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신덕일 원장은 건강식품으로 홍삼을 복용하는데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평소 고열이 심하고 염증, 혈압질환이 아이는 홍삼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고 건강한 아이라도 홍삼을 먹고 안면홍조, 어지럼증,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체질과 변증을 통해 복용가능여부를 파악해야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