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부상병동 SK, 1~2주 버티는 게 관건

[프로야구] 부상병동 SK, 1~2주 버티는 게 관건

기사승인 2014-04-29 19:41:00
[쿠키 스포츠] 올 시즌 초반 순항하던 SK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SK는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국민 유격수’ 박진만이 무릎인대 부상으로 최소 전반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다. 다만 박진만은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팀의 구심점인 주장 역할을 계속 하기로 했다. 박진만에 이어 지난 16일 외국인 투수 울프가 2군 경기에서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진찰 결과 전완근 미세 염증이 발견됐다. 22일엔 외국인 타자 스캇이 NC전에서 내야 안타를 치고 전력질주를 하다 상대 1루수와 부딪쳐 넘어지면서 왼쪽 손목을 다쳤다.

여기에 24일 포수 조인성이 NC전에서 파울팁을 처리하다 손가락 뼈에 금이 갔고, 25일엔 투수 윤희상이 롯데전에서 상대 타구에 급소를 맞고 쓰러졌다. 윤희상은 다행히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등판을 한 차례 걸러야 한다. 간판타자인 박정권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근육통 때문에 27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SK는 29일 현재 주전 5명이나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타격이 크다. SK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1위를 다투던 SK는 NC와 함께 선두 넥센에 1.5게임차 벌어진 공동 2위를 기록중이다. 다행히 회복에 6개월 걸리는 박진만과 1개월 정도 예상되는 조인성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1~2주 정도 후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9경기를 치른 뒤 시즌 두 번째 휴식기를 갖는다. 따라서 이 기간이 올시즌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선발 투수가 2명이나 빠진 마운드가 걱정이다. SK는 당분간 임시 4, 5선발로 백인식과 여건욱을 등판시키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만수 감독은 “길게 본다는 생각으로 부상자들의 복귀를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로서는 시즌 초반 탄력을 받았을 때 제동이 걸려 아쉽지만 지금으로선 주전 5인방이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길 밖에 없다. 4월말부터 5월초 1~2주일 동안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따라 시즌 중반 SK의 순위경쟁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