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쿠키뉴스는 소비자들의 올바른 생활 정보 제공을 위해 [K-이슈추적]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쿠키뉴스(K) 기자들이 생생한 취재현장 목소리를 담는 [K-이슈추적]은 쉽고 재미있는 소비자 생활 정보 제공, 먹거리 안전 모색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 기획 연재로 모바일 유통 분야의 관행을 개선하고, 올바른 방향이 제시되길 바라며 아울러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제보 부탁드립니다.
[K-이슈추적] 기사 연재 순서
① 저렴해서 소셜커머스? 알고 보니 오픈마켓보다 비싸다
② 위기의 소셜커머스
③ [현장에서/ 조규봉 기자] 결코 저렴하지 않은 ‘소셜커머스’
[쿠키 경제] 주부 김도희(30·서울시 마포구)씨는 요즘 소셜커머스로 쇼핑하는 맛에 푹 빠졌다.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 유저였던 김씨가 소셜커머스로 옮겨간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을뿐더러 소셜커머스가 오픈마켓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저렴한 가격 덕에 일일이 가격을 비교해서 더 싼 곳을 찾기 위한 수고로움도 덜게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시장의 발달로 간편하면서도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스마슈머(스마트 컨슈머·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스마슈머들의 강점은 똑같은 제품이지만 유통사마다 제각각인 제품값을 비교해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마슈머의 강점을 부각시킨 마켓이 바로 소셜커머스다.
소셜커머스는 기존의 오픈마켓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스마슈머들이 이용하는 소셜마켓이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쿠팡 위메프 티몬(티켓몬스터)
등이 있다.
티몬은 창업 당시에는 직원이 5명뿐이었지만 3년이 지난 후 1100명으로 증가했다. 위메프는 고객센터 상담원만 700명이며,
상담원을 11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소셜 쇼핑 업체는 시장을 키워 나가면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3년 7월 쿠팡이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티몬과 1등을 다툴 것으로 보였는데, 위메프가 2013년 12월 월 거래액 1500억원으로 업계 1위에 올라서는 변화가 일어났다. 1위부터 3위까지는 매달 순위가 바뀌는 중이다. 월 거래액은 3업체 모두 월 1000억원을 넘기면서 연간 서비스별로 1조원을 넘긴 상태다.
◇제휴카드할인 적용하면 오픈마켓이 소셜커머스보다 더 ‘저렴’
이처럼 급성장한 소셜커머스 시장은 곳곳에서 파열을 내고 있기도 하다.
먼저 소셜 마켓의 장점인 가격 면에서 기존 오픈 마켓보다 저렴한 장점을 앞세웠지만 자세히 보면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쿠키뉴스가 지난 5월 30일 기준으로 소셜커머스와 오픈 마켓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인기 제품에 대해 가격비교(표)를 한 결과 기본 가격은 소셜커머스가, 쿠폰을 적용한 실구매가는 옥션 등 오픈마켓이 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한국에 상륙한 지 4년 만에 소셜커머스의 위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격비교 결과에 따르면 생수 제주삼다수(2ℓ, 6병)는 쿠팡과 위메프에서 59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옥션에서는 같은 제품이 6300원, G마켓 6400원, 11번가 6400원으로 소셜보다 약간 비싸다. 육아맘들이 많이 구매하는 물티슈도 소셜이 약간 싼 편이었다. 모나리자 베이비 치아시드 물티슈를 쿠팡은 940원, 위메프는 950원에 판매하나, 옥션은 1090원(10팩 1만900원을 1팩가로 환산), 11번가는 1504원(10팩, 1만5040원)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오픈마켓의 경우 각종 제휴카드할인가
모바일 결재 할인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소셜커머스보다 더 낮아진다.
오픈마켓은 여러 판매자가 동일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자 할인이 적용되기도 했다. 함안 하우스 못난이 수박(4㎏)은
위메프와 티몬에서 9900원에 판매 중이나 G마켓과 11번가에서는 8900원에 판매 중이다. 서울멸균우유(200㎖X24개입)는 소셜 3사와 G마켓, 11번가에서 1만900원에 판매 중이나 옥션에서는 1만400원에 판매 중이다. 요즘 대세인 e쿠폰에서도 엔제리넛 카페라떼(스몰 사이즈)가 티몬과 G마켓, 11번가에서는 4400원이고, 옥션에서는 4090원이다. 케라시스 퍼퓸샴푸는 소셜인 티몬이 3900원으로 가장 비싼가운데
쿠팡과 위메프
그리고 옥션과 지마켓이 3400원이고 11번가는 3200원이다. 몇 백 원이라도 아끼고자 하는 알뜰 소비자는 각 쇼핑몰을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미 소셜커머스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며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이 같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간담회와 모니터링, 고객 친화 마케팅 등 다양한 자구책을 쓰고 있으나 점점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K-이슈추적] 기사 연재 순서
① 저렴해서 소셜커머스? 알고 보니 오픈마켓보다 비싸다
② 위기의 소셜커머스
③ [현장에서/ 조규봉 기자] 결코 저렴하지 않은 ‘소셜커머스’
[쿠키 경제] 주부 김도희(30·서울시 마포구)씨는 요즘 소셜커머스로 쇼핑하는 맛에 푹 빠졌다.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 유저였던 김씨가 소셜커머스로 옮겨간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을뿐더러 소셜커머스가 오픈마켓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저렴한 가격 덕에 일일이 가격을 비교해서 더 싼 곳을 찾기 위한 수고로움도 덜게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시장의 발달로 간편하면서도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스마슈머(스마트 컨슈머·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스마슈머들의 강점은 똑같은 제품이지만 유통사마다 제각각인 제품값을 비교해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마슈머의 강점을 부각시킨 마켓이 바로 소셜커머스다.
소셜커머스는 기존의 오픈마켓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스마슈머들이 이용하는 소셜마켓이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쿠팡 위메프 티몬(티켓몬스터)
등이 있다.
티몬은 창업 당시에는 직원이 5명뿐이었지만 3년이 지난 후 1100명으로 증가했다. 위메프는 고객센터 상담원만 700명이며,
상담원을 11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소셜 쇼핑 업체는 시장을 키워 나가면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3년 7월 쿠팡이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티몬과 1등을 다툴 것으로 보였는데, 위메프가 2013년 12월 월 거래액 1500억원으로 업계 1위에 올라서는 변화가 일어났다. 1위부터 3위까지는 매달 순위가 바뀌는 중이다. 월 거래액은 3업체 모두 월 1000억원을 넘기면서 연간 서비스별로 1조원을 넘긴 상태다.
◇제휴카드할인 적용하면 오픈마켓이 소셜커머스보다 더 ‘저렴’
이처럼 급성장한 소셜커머스 시장은 곳곳에서 파열을 내고 있기도 하다.
먼저 소셜 마켓의 장점인 가격 면에서 기존 오픈 마켓보다 저렴한 장점을 앞세웠지만 자세히 보면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쿠키뉴스가 지난 5월 30일 기준으로 소셜커머스와 오픈 마켓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인기 제품에 대해 가격비교(표)를 한 결과 기본 가격은 소셜커머스가, 쿠폰을 적용한 실구매가는 옥션 등 오픈마켓이 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한국에 상륙한 지 4년 만에 소셜커머스의 위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격비교 결과에 따르면 생수 제주삼다수(2ℓ, 6병)는 쿠팡과 위메프에서 59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옥션에서는 같은 제품이 6300원, G마켓 6400원, 11번가 6400원으로 소셜보다 약간 비싸다. 육아맘들이 많이 구매하는 물티슈도 소셜이 약간 싼 편이었다. 모나리자 베이비 치아시드 물티슈를 쿠팡은 940원, 위메프는 950원에 판매하나, 옥션은 1090원(10팩 1만900원을 1팩가로 환산), 11번가는 1504원(10팩, 1만5040원)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오픈마켓의 경우 각종 제휴카드할인가
모바일 결재 할인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소셜커머스보다 더 낮아진다.
오픈마켓은 여러 판매자가 동일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판매자 할인이 적용되기도 했다. 함안 하우스 못난이 수박(4㎏)은
위메프와 티몬에서 9900원에 판매 중이나 G마켓과 11번가에서는 8900원에 판매 중이다. 서울멸균우유(200㎖X24개입)는 소셜 3사와 G마켓, 11번가에서 1만900원에 판매 중이나 옥션에서는 1만400원에 판매 중이다. 요즘 대세인 e쿠폰에서도 엔제리넛 카페라떼(스몰 사이즈)가 티몬과 G마켓, 11번가에서는 4400원이고, 옥션에서는 4090원이다. 케라시스 퍼퓸샴푸는 소셜인 티몬이 3900원으로 가장 비싼가운데
쿠팡과 위메프
그리고 옥션과 지마켓이 3400원이고 11번가는 3200원이다. 몇 백 원이라도 아끼고자 하는 알뜰 소비자는 각 쇼핑몰을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미 소셜커머스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며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이 같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간담회와 모니터링, 고객 친화 마케팅 등 다양한 자구책을 쓰고 있으나 점점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