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27·세르비아)가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세계 랭킹 2위인 조코비치는 6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4위 로저 페더러(33·스위스)를 3대 2(6<7>-7 6-4 7-6<4> 5-7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7번째 우승이다. 라파엘 나달(28·스페인)에게 내준 랭킹 1위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 상금은 176만 파운드(약 30억4000만원)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3시간55분 동안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게임스코어 5대 4로 앞선 5세트 종반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페더러를 상대로 17번째 승리(18패)를 쟁취했다.
조코비치는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치렀던 메이저대회 결승전 가운데 최고의 경기였다”며 “페더러는 자신이 챔피언인 이유를 보여줬다. 그가 이뤄냈던 모든 것을 존경한다. 그리고 오늘 나에게 승리를 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