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흰자 위 빨개지는 각결막염…가족 전파 막으려면?

눈 흰자 위 빨개지는 각결막염…가족 전파 막으려면?

기사승인 2015-08-04 06:40: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각결막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의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가 그 원인이다.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각막과 흰자위에 해당하는 결막에 염증을 일으킨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원인 바이러스 감염 후 3일이면 눈물과 눈곱 등 분비물이 많아진다. 이어 흰자위가 빨개지면서 눈이 퉁퉁 붓고 햇빛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이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눈의 흰자위 부분을 덮고 있는 결막에 침범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대부분 한쪽 눈에 걸리면 반대쪽 눈에도 전염된다. 눈물을 통해 나온 바이러스가 반대편 눈으로 전염되기 때문이다. 반대편 눈에 나타나는 증상은 처음 발병한 눈보다는 경미한 편이다.

대개 2주 정도가 지나면 치료되지만 바이러스의 증식이 왕성하면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각막을 침범하여 각막 혼탁을 일으키고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전파를 막는 핵심은 격리와 개인위생이다.

일단 가족 중 한 명이 걸리면 다른 가족구성원에게 옮기기 쉽기 때문에 수건, 침구 등 바이러스 감염을 매개할 수 있는 것들을 공유하지 않는다. 발병 후 약 2주간 전염력이 있고, 환자와 가족, 주변사람 모두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하며,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는 “일단 감염이 발생한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 치료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통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안약이 사용되고, 상태에 따라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항염증제가 사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구건조증에 사용되는 인공눈물은 바이러스로 오염된 눈물을 세척하는 효과가 있으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눈 주변이 붓고 이물감이 심할 때는 냉찜질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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