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임상치의학연구소(최용근, 이정열, 신상완)-메이요 클리닉(Steven E Eckert) 공동연구진은 대한치과의사협회지 7월호에 “1982년 실시한 임상시험은 실험군(20명)이 대조군(10명)보다 훨씬 더 중증의 치주질환자로 구성돼 있다”며 “두 그룹 간의 임상지수의 변화차이를 비교 치주치료제 약품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치주질환제를 판매하고 있는 제약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치료제로서 효능을 입증했다는 총 5편의 임상연구 논문내용을 분석했다. 이 중 한편은 폴란드어로 저술돼 최종적으로 4개의 연구논문이 재검토됐다.
연구진은 연도별 임상시험의 허점을 지적했다. 1988년의 임상시험의 경우 무작위배정결과의 성공유무를 알 수 없고 실험군과 대조군의 차이가 약물 복용 외에 다른 혼란변수가 작용해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1991년의 임상시험은 통계학적 유의성을 paired t-test로 검증해야 하는데 unpaired t-test인지 paired t-test인지 불분명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최신 임상시험이라 할 수 있는 1994년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약물을 복용했던 실험군과 위약을 복용했던 대조군간의 임상지수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데이터가 없어 치주판막시술 후 치유에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 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치유에 효과적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경구용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 약품은 치주질환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국내고령인군의 약품 선호가 높은만큼 경구용 치주질환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인 데이터로 검증할 수 있도록 잘 설계된 임상시험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