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김혜련 교수팀(종양내과)은 기존 항암제를 이용해 RET 돌연변이 폐선암에서 암 억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 유방암과 신장암 등에 사용되고 있는 Dovitinib이 RET 유전자의 ‘티로신 키나아제’구조와 강하게 결합했다. 치료제와 종양유전자(돌연변이)가 구조적으로 결합한다는 것은 암 억제 효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구팀은 RET 돌연변이 폐선암을 발병시킨 실험 쥐에 대해 Dovitinib와 기존 항암약물을 각각 투여한 후 각 일자별로 종양 크기의 변화를 살피는 동물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한달 후 기존 약물은 최대 71% 수준에서 종양을 줄이는데 그쳤으나, Dovitinib는 종양을 100% 없애는 탁월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조병철 교수는 “동일 암세포 농도에서의 항암제 투여 비교실험에서도 3가지의 기존 항암약물은 암세포의 성장억제 대신 오히려 20~30%의 세포주 성장을 보였으나 Dovitinib은 60% 의 암세포 감소 효과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약물 중 RET 유전자 돌연변이 폐 선암에 효과적인 약물을 찾아낸 이번 조병철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IF 5.683)지 최근호 “Antitumor Activity and Acquired Resistance Mechanism of Dovitinib (TKI258) in RET-4 Rearranged Lung Adenocarcinoma’(RET 융합 유전자 양성 폐선암에서 표적 치료제 발굴)’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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