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요추 통증 원인 다양…정확한 진단까지 노력 필요

경추-요추 통증 원인 다양…정확한 진단까지 노력 필요

기사승인 2015-10-10 03:00: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허리 통증(요통)과 목뼈(경추) 통증에서 자유로운 현대인은 없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등 실생활을 한층 더 편리하게 만한 PC, 통신 기기는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이들 기기들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다, 통증치료 대한 정보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반인이 갖는 흔한 오해 중 ‘통증=디스크=수술’이라는 삼단논법의 질병이해도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통증의 원인과 치료방식은 다양하다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통증을 경험하고 치료를 원하지만, 요통과 경추 통증의 원인이 수술이 필요한 디스크란 편견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망설이며 통증을 방치한다고 지적한다.

김용철(사진) 대한통증학회 회장(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CT와 MRI 등 영상의학 진단의료기기 발달로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졌으나 반대로 관습처럼 행해지는 영상의학 검사에 의존하다보면 통증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CT 또는 MRI 영상을 통해 디스크 탈출이 관찰되더라도 디스크 탈출이 통증과 무관한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것이다. 영상의학 소견 외에 환자의 통증 부위를 눌러가며 진단하는 이학적인 검사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 환자의 사례를 들며 “통증 부위와 디스크 탈출 소견이 일치하는 경우 쉽게 진단을 내리고 치료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다리 통증이 나타나지만 디스크 탈출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 진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진단의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경우는 디스크 탈출 소견을 보이지만 통증 부위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다. 김 교수는 “이 경우 디스크 탈출 소견만 보고 수술을 시행한다면 통증을 제거하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부작용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무엇이 선행돼야할까. 환자는 통증 부위와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요통이 심해지는 원인들을 알고 있다면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무엇을 했을 때 요통이 심해지는지를 주치의에게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한지,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한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에 어떤 치료를 받아왔는지도 치료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덧붙였다.

만성 요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정확한 진단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환자도 이를 알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정할 때까지 의료진과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만성적인 통증이 적극적인 사회생활에 제약을 불러오고 심지어는 우울증, 수면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강조했다. 한편 잘못된 운동법이 질환을 키우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김 교수는 “같은 척추질환이라고 해서 운동방법이 똑같지 않다”며 “주치의가 알려주는 운동법을 정확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